친누나의 집 양주 근처에서 얼마 멀지 않은 포천.
가족끼리 소풍 겸 놀러가기 좋은 곳을 찾다가 포천 아트밸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포천 아트밸리는 버려진 폐채석장을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든 곳으로 설명되는데,
'채석장'이란 돌을 채취하기 위한 곳인데 이미 버려진 채석장을 관광명소로 재탄생시켰다고 하네요.
정말 이쁘긴 합니다. 어떻게 폐채석장을 이렇게 바꿀 생각을 했을지 놀라우면서도,
발견당시 얼마나 이뻤으면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을지 그때 현장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포천 아트밸리를 둘러본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매표소에서 아트밸리 입장료를 구매해야 합니다. 무료입장은 포천시민,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 군 현역 하사이하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경로의 제한이 65세인지, 70세인지 이 부분은 확인을 못 했네요.
직업군인 장교포함 중사 이상은 어른 요금입니다. 단체는 20인 이상부터 요금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운영시간은 매월 첫번째 화요일이 휴장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주말이나 휴일에 오니까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요. 매표 마감 시간이라고 있는데 이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며 명정 당일에는 10:00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저는 휴장이나 시간제한에 대해 생각없이 둘러봤지만 이 포스팅을 보고 가시는 분들이 헛걸음하시지 않기를 바라면서 작성해봅니다)
입장료는 필수였지만 모노레일는 선택입니다. 더워서 땀 흘리기 싫다하시면 필수입니다만 저는 걸어갔습니다. 저희는 일찍 가서 시간제한이 있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모노레일 줄이 길었어요. 기다릴 바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다시 안 오신다 하면 올라가는 편도를 타는 것도 방법입니다.(올라가기가 귀찮으니까요)
도보로 15분이면 간다고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서 가니 위에 말한대로 20분은 걸렸네요. 지금은 지도를 보셔도 이해가 어려울 거예요. 제가 가장 아쉬운 건 힐링숲 산책로를 못 찾았어요. 이 지도를 다시 보니 전망카페 뒤쪽에 숨어져 있었네요. 카페는 굳이 갈 필요 없다 생각해서 안 갔는데 말이죠. 산책로 빼고는 다 둘러봐서 아쉬웠습니다.
해가 쨍쨍하게 비추고 있어서 덥긴 했지만 중간중간 이쁘게 잘 꾸며놔서 멈춰서 사진찍고 올라가고 반복입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으면 진짜 2시간 걸리겠네요.
모노레일 되게 귀엽네요. 지나가면서 보니까 벽 기대는 거 말고는 서서 타야하는 것 같아요. 또한 속도는 엄청 빠르진 않습니다. 경보 정도의 속도랄까요. 뛰는 것보단 느리고 걷는 것보단 빠른 속도입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서 찍어봤습니다. 경사는 20~30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친누나는 체감 45도는 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럼 사람이 못 올라간다고 말해줬습니다. (이과 놈은 정말)
저는 쭈욱 올라가서 천문과학관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가장 꼭대기이어서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들르기가 귀찮겠더라고요. 그리고 건물이니까 에어컨을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ㅎㅎ
아트밸리 천문과학관 2층에 있는 월면차입니다. 멋진 기증품이네요.
원래 1층부터 설명드리고 싶었고, 1층에는 사진촬영이 되는 포토존도 있는데 사진을 못 찍었어요. 천문과학관이 대체로 어둡기도 하고 잘 안 나오더라고요. 포토존에서 촬영한 거를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해서 이메일도 적었는데 전송이 잘 안 됐네요. 그냥 아쉬울 뿐입니다. (전송이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이미 공지돼 있음)
황도 12궁입니다. 파스텔톤이 이뻐서 한 장 찍었습니다. 그 외 작품은 이 정도로 밝진 않아서 일부러 안 찍었어요.
전반전으로 천문과학관이 생각보다 되게 잘 돼 있어요. 체험할 것도 많고 우리나라와 세계 학자들의 우주에 대한 과거 기록들도 적혀 있습니다. 아트밸리라 천주호만 보러 왔다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네요.
입장료가 5천원이었지만 그때 설명 못 드린 게 있습니다. 인당 천 원의 포천 상품권을 받았어요. 그래서 돌아다니면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더위사냥을 골랐는데 몇 년 동안 못 봐서 단종된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요.
더위사냥을 먹으면서 지나가는데 이쁜 꽃이 있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목수국이라고 하네요. 멀리서 봤을 때는 벌집같기도 했는데 가까이 볼 수록 더 이쁜 것 같아요. 목수국도 색이 정말 다양한데 이 종은 유럽 목수국 '라임라이트'라고 하네요.
천문과학관에서 천주호 가는 길에 이쁜 길들이 많네요. 꽃들도 정말 이쁘고 색도 다양하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것 같아요.
와.... 정말 아름다습니다. 이게 폐채석장이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몇 초 동안은 멍하니 쳐다본 것 같아요. 위에서부터 찍은 모습입니다.
엄청 깨끗해보이진 않지만 바로 밑에는 물고기들이 보이더군요. (그럼 깨끗한건가?)
너무 이쁘다 보니 이렇게 사진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두 여기서 인생 샷을 찍으려고 하기 때문이죠. 가족이든 연인이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그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도 엄청 많이 찍었네요.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푸른 바다의 전설, 화유기 등 여기가 또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네요. 드라마뿐만 아니라 몇몇 방송 촬영지로도 자주 쓰인다고 합니다. 운이 좋다면 연예인을 볼 기회도 있겠네요.
천주호를 보고 나오니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올라가는 길, 하나는 오른쪽에 내려가는 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쭉 올라가면 하늘공원(전망대)이 나온다고 하네요.
궁금하긴 했는데 저는 안 올라갔습니다. 가족들이 이미 오른쪽 다른 길로 걷고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올라갔으면 후회했을 수도 있겠네요. 왜냐면 돌음계단으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거꾸로 다시 돌아오거나)
무슨, 놀이공원 온 줄 알았습니다. 노약자나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은 하늘정원으로 가지 말고 조각공원 쪽으로 우회하라고 하네요. 당연히 잘 관리했겠지만은 그냥 무섭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도전하셔도 좋습니다. (보통은 걷느라 힘이 빠져서 안 갈 것 같습니다)
여기가 위에서 말한 두 갈래 길 중 하나 조각공원 가는 길입니다. 쭈욱 가다 보면 돌음계단과 호수공연장이 나옵니다.
300명의 관람객까지 수용 가능한 수상 공연장입니다. 화강암 직벽을 이용해서 멋진 영상과 소리울림 현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와 야간에 오면 정말 절경이네요. 저 벽을 이렇게 이용할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엄청 이쁩니다. 공연을 보시려면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가셔야 합니다. 제가 간 날은 아무 공연도 없었습니다.
제가 반대쪽 위치라고 적어놨는데 같은 천주호를 보지만 촬영한 위치가 반대라는 뜻입니다. 중간에 자세히 보시면 작게 사람들이 보일 겁니다. 거기가 아까 인생 샷을 찍었던 장소인데 여기서도 180도 반대의 각도로 감상이 가능합니다.
물고기가 잘 보이죠? 호수 최대 수심은 25m로 가재, 도롱뇽, 피라미가 살고 있는 1급수 물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호수에 들어갈 순 없어요. 물론 덤벙대다가는 충분히 빠질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전망카페는 호수공원장 들어가기 전에 언덕 위에 먼저 보입니다. 다만 무료로 지급한 상품권도 없고 쭉 둘러보고 이제 나가는 마지막 타이밍이라 굳이 안 들린 것 같아요. 그냥 나가서 저녁 먹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희도 먼저 왔다면 여유를 더 즐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쁜 작품들이 많으니 감상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찾다 보니 이런 것도 있었네요. 여기는 호수공연장과 전망카페의 중간에 있는 지점입니다. 위 전망카페 사진을 찍은 곳에서 근처예요. 따로 꽃은 피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잘 안 보고 지나가는 곳입니다. 저는 이 펭귄 조각상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어요. 가족끼리 화목한 모습이네요. (펭귄이 맞겠죠?)
내려오다 보면 이쁜 길이 하나 왼쪽 편에 있었습니다. 딱히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전등의 불이 그라데이션으로 계속 바뀌어서 정말 이쁜 길입니다. 데이트 코스로 최고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감성도 충만합니다. 15초 정도의 영상도 첨부합니다. (소리는 끄고 보셔도 좋습니다. 그냥 자연의 소리입니다)
이쁜 길을 내려오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천문과학관이 있어서 그런지 별에 대한 표현을 잘해놨네요. 혹시 야간에 오면 불도 반짝반짝하는 건가 싶습니다. 사진 찍기 참 좋은 배경 같아요.
방금 그 자리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앞 절벽에 가려있지만 좀 더 오른쪽으로 가면 아래가 잘 보입니다. 물론 바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 이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높은 곳에 올라왔구나.' 하는 그런 느낌은 드네요.
이동하는 길 좌측 편에는 이런 통로가 있습니다. 양 옆에서 꽃이 이쁘게 자란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시기가 잘못된 건지 그냥 휑 하네요.
우리나라 한반도네요. 보는 내내 제 키가 더 컸으면 하고 아쉬웠습니다. 초록색 잔디 때문에 선이 그어진 것처럼 보이고 우리나라 영토가 괜히 더 작아 보이니까요. 여기도 뒤로 돌아 올라가서 사진 많이 찍는 포토존인 것 같네요. 주변에 조각상이 있으니 더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각상이 생각보다 엄청 많지는 않습니다)
다시 내려와서 매표소 위치까지 내려오니까 사람들이 계곡에서 놀고 있더군요. 저희 가족도 올라가느라 고생했으니 발이라도 적시면서 쉬었습니다.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시원한 물에서 발 마사지하는 느낌입니다. (전 제 샌들이 물에 젖는 건 싫어서 아주 조금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많이 걷고 그랬지만 볼 것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내려올 때 전망카페에서 힐링숲 길을 찾지 못해 모든 길을 체험해보지 못해 가지고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는 좋았습니다. 너무 이뻐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너무 많이 찍어서 포스팅할 때 일부만 고를 정도로 진짜 많이 찍었네요. 다들 가족들 또는 연인들과 가셔서 좋은 시간, 멋진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나올 때 주차장 보니까 전기차 충전소도 있으니 전기차 차주분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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