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사는 사람들은 분기별(?)로
좋은 기회가 있어 저도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엔 바로바로 뮤지컬 베토벤(더 피아노) 입니다!
뮤지컬 루드윅은 창작뮤지컬로 2018년 초연했고
베토벤 출생 250주년 기념 2020년에 삼연도 했습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 이번 공연만 특가
캐스팅 멤버가 이렇게 나와 있어서
'주요 멤버만 나와있구나' 했는데
정말로 이렇게만 무대에 올라오시더군요
인터미션 없이 러닝타임이 110분인데
정말 몰입감이 엄청나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끝나고 커튼콜 때 다 기립박수할 정도로 쩔었습니다(?)
김주호 배우는 노년의 베토벤 역을 맡았습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루드윅 역을 맡은 짬(?)은 역시 무시 못하네요
중간중간 개그 요소들의 99%는 다 김주호 배우님이더군요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해서 진지한 연기,
루드윅 뮤지컬에서 진짜 가장 돋보이는 분이었어요
그리고 가창력까지 GOAT여서 정말 반했습니다
정재환 배우는 젊은 베토벤과 조카 카를을 연기했습니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가진 멋있는 베토벤부터
청각 장애를 겪고 절망에 빠진 베토벤의 모습까지,
발터를 포함 초반 큰 사건들은 젊은 베토벤 연기가 메인이라
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후반에는 소심한 카를역까지 대조되는 역할로 나오니
더욱 정재환 배우의 연기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지유 배우는 마리 역을 맡았습니다.
바닥에 막 앉아서 연기하는 모습도 보고 놀랐네요.
시대에 안 맞는 당찬 여성 캐릭터였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캐릭터도 싫어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허구의 캐릭터로 극의 개연성을 위해 들어간 인물이지만
딕션과 연기, 노래가 너무 좋아서 푹 빠지면서 봤습니다.
처음과 마지막 수녀님도 마리인 줄은 마지막에 알았네요
이시목 군은 발터와 어린 베토벤, 어린 카를 역을 맡습니다.
개인적으로 되게 귀엽게 봤습니다.
(루드윅 빵! )
맨 처음 베토벤의 아빠 역할 할 때 진지한 모습과
중간중간 귀엽고, 다양한 연기들이 많아서
더욱 몰입하며 재밌게 봤습니다.
조재철씨는 피아니스트로서 슈베르트 역입니다.
초반에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갸우뚱했는데
알고 보니 피아니스트시더군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점점 괜찮아져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 제가 본 뮤지컬들은 거의 다 오케스트라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거의 모든 노래를 혼자 연주하시더군요
그냥 단순 MR이 나올 땐 뭔가 심심한 느낌이 있었지만
조재철씨가 연주하실 땐 꽤나 좋아서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규모가 큰 뮤지컬이 아니고
위 그림처럼 무대는 고정이라 다채롭진 않을 수 있지만
저는 오히려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었네요
교향곡이 나올 때 가끔 MR만 듣는 건 아쉬웠으나
대부분은 피아노 연주고, 그 연주로 뮤지컬을 이끌고 가는 게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 연기와 연주가 서로 호흡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어요.
스토리에 대해선 마리에 대한 내용이 비중이 좀 있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하더군요.
(스포주의) 그래서 도면대로 만들었는지, 왜 꿈을 포기하고 왜 수녀가 됐는지...
그냥 스킵되기에 열린 결말로 나름 추측은 됐지만
이 부분을 조금 덜어내고 다른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편 듭니다.
그래도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너무 뛰어나
다섯 명뿐인 이 작은 무대를 피아노 한 대로 연기하는 모습에 몰입해
2시간이 훌쩍 가는지 놀랐네요
두 베토벤이 서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귀가 안 들려 절규하는 모습,
너무 인상이 깊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B 10열 10 자리에서 봤는데
나름 높이는 괜찮았고 좀 더 가까웠으면 좋겠어요
다음엔 더 빨리 예매를 해야겠습니다.
가격은 원래 본 뮤지컬도 66,000원에서 할인받아 4만원대로 볼 수 있는데
수원 SK 아트리움에서는 기본 5만원에 카카오톡 친구 25% 할인해서 37,500원에 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 SK아트리움에서 볼 때 가격 혜택이 더 많은 편)
트럭 아니고서야 주차 3시간 까지는 주차비가 천원이라
주차 걱정도 크게 없었네요
전에 뮤지컬 할 때도 가보니 이런 기념촬영 장소를 항상 마련해 두더군요.
모두들 와서 기념사진 하나 남기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다음에도 뮤지컬 하면 꼭 가야겠습니다.
이미지 찾아보니 요즘은
유튜브가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연기력 갑 뮤지컬을 집 안에서도 편히 볼 수 있으니까요
다들 궁금하시면 살짝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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